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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식은 청약 열기…미분양 속출의 이유

<앵커>

주택 경기 호조 속에 수도권 신도시 곳곳이 대규모 택지 개발로 큰 관심을 모았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약 열기가 뜨거웠는데, 이제는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택 시내 도로를 따라 분양 현수막들이 어지럽게 걸려 있습니다.

미군 기지 이전과 고속철도 개통 등 분양 호재로 가득했던 평택이지만 최근 서너 달 사이 열기가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

동삭 지구와 소사 지구 등에 대규모 단지가 쏟아지면서 지난 6월 평택의 미분양 가구는 2,969건으로 한 달 만에 1,730건이나 늘었습니다.

[경기도 평택시 공인중개업소 : 지금 평택이 분양이 안 돼서 난리들이에요. 매매가 안 돼요, 매수가 없잖아요.]

남양주 녹촌지구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

새 택지 개발로 주목받았지만 현재 계약이 절반에도 못 미친 곳이 대부분입니다.

[경기도 남양주 분양업체 관계자 : 미분양이 생겨났고 그 이후에 일반분양으로 전환이 됐는데요. 전환되어서 계약 조건이 다 변경이 된 거예요.]

내년과 후년 경기도의 입주 물량은 각각 12만 세대를 넘어 서울의 4.5배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신도시를 정책적으로 확장한데다, 건설업체들 역시 주택경기 호황을 누리기 위해 분양물량을 쏟아낸 탓입니다.

이러다 보니 입주 시점에서 빈집이 늘어나는 이른바 준공 후 미분양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김은경/삼성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할수록 이미 입주한 입주자들은 오히려 할인분양이나 '땡처리' 분양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겠고요.]

하지만, 이런 우려 속에서도 건설사들은 수도권에서 밀어내기 분양을 계속하고 있어 하반기 수도권 주택 시장은 공급과잉이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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