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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 총격에 숨진 흑인…폭도로 변한 시위대

<앵커>

미국에서는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다시 격렬한 흑백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폭력시위가 거세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최대식 뉴욕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도로 변한 시위대 일부가 주유소 옆 편의점에 들이닥쳤습니다.

마구 약탈한 물건을 차에 싣더니 가게에 기름을 붓고 불까지 지릅니다.

곳곳에서 경찰차가 시위대의 습격을 받았고 은행과 상점도 불에 탔습니다.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던 23살 흑인 남성이 경찰 총격으로 숨진 게 발단이 됐습니다.

[에드워드 플린/밀워키 경찰서장 : SNS 등에 이미 알려졌기 때문에 숨진 사람이 실빌K. 스미스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합니다.]

숨진 흑인은 10여 차례 체포된 적이 있는 데다 경찰 총격 당시 총을 든 채 경찰관 쪽으로 돌아서고 있었다는 게 경찰 주장입니다.

[톰 베럿/밀워키 시장 : 경찰관 바디캠에서 뽑은 사진을 보면 숨진 남성이 총을 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총을 쏜 경찰관 역시 흑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위는 하루 뒤까지 이어졌고 밀워키 시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흑인 밀집지역에는 한 때 주 방위군까지 배치됐습니다.

[로버트 올리브 주니어/밀워키 소년 : 모든 사람이 더 이상 나쁜 행동을 하지 않기 바라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밀워키의 흑인 비율은 40%로 2년 전에도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에 숨지면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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