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앵커>
40년 만의 메달 획득을 노리는 여자 배구 대표팀이 카메룬을 완파했습니다. 내일(16일) 밤 8강전을 치르는데, 상대는 만만찮은 네덜란드입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하고 카메룬과 맞선 대표팀은 후보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주전들의 체력을 아꼈습니다.
주포 김연경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왼쪽을 번갈아 책임진 박정아와 이재영이, 김연경 못지않은 강타를 퍼부으며 24점을 합작했습니다.
대표팀은 3 대 0 완승을 거둬 3승 2패, 조 3위로 조별 리그를 마쳤습니다.
4년 전 런던에 이어 리우에서도 8강에 오른 대표팀은 목표로 했던 조 3위를 확정하며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향해 순항했습니다.
우리의 8강 상대는 B조 2위 네덜란드와 3위 세르비아 가운데 추첨을 통해 네덜란드로 결정됐습니다.
네덜란드는 세계랭킹은 11위로 우리보다 두 계단 낮지만, 평균 신장은 187cm로 우리보다 7cm나 큽니다.
대표팀이 리우에 입성하기 전에 네덜란드에서 가진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는 1승 1패로 팽팽히 맞섰습니다.
우리나라는 신장에서는 열세지만 조직력과 수비력에서는 뒤지지 않는다며, 모든 걸 쏟아부어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김연경/여자 배구 국가대표 : 서브를 강하게 때려서 상대방을 좀 흔들리게 하는 거와 주 공격수를 어떻게 잘 마크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달라지지 않을까(생각합니다.)]
메달을 향한 본격적인 토너먼트 승부가 시작되면서 배구 코트의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앵커 : 박선영,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