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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상식 벽 넘은 볼트, 입문 9년 만의 신화

<앵커>

대단하죠? 그런데 100m는 원래 우사인 볼트의 주종목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단거리 선수로는 키가 너무 크고, 힘이 떨어진다는 지적 속에 2007년 뒤늦게 100m를 시작했는데, 이 모든 육상의 상식이 볼트에게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주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사인 볼트는 주니어시절 200m와 400m 전문이었습니다.

레이스 후반, 특히 곡선 주로에서 강해 제2의 마이클 존슨으로 주목받았습니다.

18살이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m에 첫 출전해 예선 탈락한 볼트는 2007년부터 100m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스프린터로는 너무 큰 키 196cm에, 힘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엄청난 훈련량으로 극복한 볼트는 100m 입문 1년 만에 베이징 올림픽에서 최초로 9초 7의 벽을 허물며 신화의 첫 장을 썼고,

[이건 비디오게임에나 나오는 기록입니다. 9초 69.]

다음 해에는 인간의 한계로 여겨졌던 9초 6의 벽까지 넘어섰습니다.

[기록 좀 보십시요. 9초 58, 세계 신기록입니다.]

고질적인 척추층만증때문에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볼트는 언제나 최고였습니다.

이번 리우 올림픽 직전엔 허벅지를 다쳤지만, 전설 칼 루이스를 넘어 100m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 비해 기록은 저조했지만, 30살의 볼트는 여전히 맨 앞에 있었습니다.

[우사인 볼트 : 사람들은 나를 불멸의 선수라고 말하는데, 나는 그저 알리나 펠레 같은 위대한 선수가 되기 위해 나아가는 중입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볼트는 신화의 마지막 장도 금빛으로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 볼트, 사상 첫 100m 3연속 우승…대기록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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