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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여성도 경기 보게 해달라" 현수막 든 인권운동가 쫓겨나

리우올림픽 배구 경기장에서 이란 여성의 스포츠 관람권을 보장하라고 현수막을 든 여성 인권운동가가 경기장에서 쫓겨났습니다.

벨기에에서 활동하는 이란 여성 인권운동가 다리야 사파이는 이란과 이집트의 남자 배구 경기가 열린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이란 여성들의 경기장 출입을 허가하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맨 앞줄에서 현수막을 들고 응원하던 사파이 씨를 끌어냈습니다.

AP통신은 "조직위는 경기장에서 정치적 의견 표현을 금지하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규정에 따라 사파이를 쫓아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여성 인권운동가들과 체육인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국 배구협회 의장인 로리 오키무라는 "사파이의 의견은 정치적인 목소리가 아닌 성차별에 대한 내용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2012년 여성들의 축구장과 배구장 출입을 금지하고, 경기장에서 남녀가 함께 응원하는 것은 반이슬람적인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에 사파이를 비롯한 많은 여성 인권운동가들은 이란의 결정을 규탄하는 인권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사파이는 이란 남자 대표팀이 러시아와 맞붙는 16일에도 배구장을 찾아 똑같은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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