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치현미술관 소장 거울걸이(왼쪽)와 국립중앙박물관 거울걸이(사진=최응천 교수 제공/연합뉴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미술관에서 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급 거울걸이가 발견됐다고 최응천 동국대 교수가 주장했습니다.
불교미술사를 전공한 최응천 교수는 아이치현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기무라 데이조 컬렉션에서 높이 56.4㎝, 폭 42.1㎝인 고려 거울걸이를 확인했다고 연합뉴스에 설명했습니다.
거울걸이는 두 개의 사각 틀을 교차해 접고 펼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입니다.
고려 거울걸이는 국립중앙박물관에 3점, 국립전주박물관과 국립청주박물관에 1점씩, 모두 5점밖에 없는 희귀한 문화유산입니다.
이 가운데 상태가 온전하고 가치가 뛰어난 유물은 2점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교수는 "금속으로 만든 거울걸이는 고려시대 최상류층만 사용한 생활용품"이라며 "일본에서 찾은 거울걸이는 아이치현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고, 아직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려시대 금속공예품은 은입사에서 은제도금으로 나아갔는데, 두 기법이 혼용된 거울걸이는 아이치현미술관 소장품이 유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철제 금은입사는 철로 형태를 잡은 뒤 금실과 은실을 이용해 문양을 새기는 세공법이며, 은제도금 타출 기법은 은에 금을 입힌 뒤 안쪽에서 두드려 입체감 있는 문양을 남기는 방법입니다.
최 교수는 새로 발견한 거울걸이에 대해 "비록 출토지를 알 수 없지만, 제작 시기는 12세기로 짐작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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