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가 대부분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역대 최장기간 증가행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에 20∼30대 자녀 세대들도 생계를 위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달 23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5.6% 늘었습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2012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4년 7개월간 매달 증가했는데 55개월 연속 증가행진은 2004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장 기록입니다.
통계청의 21개 분류 산업 중 숙박·음식점업보다 길게 증가세를 이어간 것은 2004년부터 쭉 증가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뿐입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2013년 하반기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서도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율이 3월 4.0%, 4월 5.7%, 5월 4.0%, 6월 6.1%, 7월 5.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노후 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숙박·음식점업은 특출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고 소규모 자본으로 취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구직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이 숙박·음식점업 창업으로 몰리는 영향도 겹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숙박·음식점업 2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1천명 증가했습니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숙박·음식점업은 아직 자영업자가 대부분"이라며 "예전에는 40∼50대 중고령 여성이 숙박·음식점업 고용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젊은층도 음식점업으로 많이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창업한 숙박·음식점업체 중 1년 후인 2013년까지 생존한 곳은 절반 정도인 55.6%에 불과합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경기 회복세 둔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등으로 음식업종의 업황 전망도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