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에서 레슬링 금메달 기대주 김현우가 석연찮은 판정으로 패한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세계레슬링연맹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선수단의 법률담당을 맡은 제프리 존스 국제변호사는 "김현우 판정과 관련해 제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한봉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대표팀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즉각 "제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선수단은 관련 서류가 작성되는 대로 즉시 연맹에 비디오 판독 등 재심을 요청할 계획으로, 결과는 오늘 오전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현우의 경기 결과가 뒤집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심판의 판정이 잘못된 것으로 인정되면 해당 심판에 대해 징계를 할 뿐, 재경기나 결과 번복이 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현우는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 첫 경기에서 라이벌 로만 블라소프에 6대 3으로 뒤지다 경기 종료 3초를 남겨놓고 가로들기를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4점이 주어져야 하는 점수가 2점으로 인정되면서 7대 5로 졌고, 안한봉 대표팀 감독이 눈물까지 흘리며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