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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대출 '풍선효과'…상반기 35조↑, 사상 최대

올 상반기 가계, 기업 등이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35조 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671조 6천752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4조 8천909억 원 늘었습니다.

이 통계의 비은행금융기관에는 상호금융사,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이 포함되고 대부업체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올해 1∼6월 증가액은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3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몹니다.

종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상반기의 33조 3천943억  원이 최대 증가 폭이었습니다.

또 작년 상반기 29조 7천62억과 비교하면 5조 1천847억 원, 17.5% 늘어난 규몹니다.

여신액 증가액 가장 두드러진 곳은 상호저축은행입니다.

6월 말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39조 4천74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 8천905억 원, 10.9% 급증했습니다.

종합금융회사의 여신 잔액도 11조 8천2억 원으로 상반기에 1조 1천546억 원, 10.8%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신용협동조합은 4조 1천492억 원, 9.5%, 새마을금고는 6조 736억 원, 8.1% 늘었습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여신 급증세는 저금리 장기화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이자 수익을 올리려고 대출 확대에 나선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나 저소득층이 많이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월 수도권부터 시행된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비은행 금융기관을 찾는 가계가 늘어나는 이른바 '풍선효과'의 영향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한은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은행의 가계대출 수요 중 일부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 5월20일까지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5조 9천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두 배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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