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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축구'에 막힌 한국…2연속 4강행 실패

<앵커>

먼저 올림픽소식입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북중미의 복병 온두라스에 아쉽게 져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골 결정력 부족과 온두라스의 이른바 '침대 축구'에 막혀 2회 연속 4강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대표팀은 온두라스의 밀집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의 돌파와 슈팅은 빽빽하게 늘어선 수비에 번번이 걸렸고, 예리한 프리킥과 발리 슈팅도 온두라스 로페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습니다.

후반에도 손흥민의 결정적인 두 차례 슈팅이 골키퍼의 거미손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던 대표팀은 오히려 역습 한방에 당했습니다.

후반 14분, 손흥민의 패스를 가로챈 온두라스가 순식간에 문전으로 쇄도했고 우리 수비수들은 우왕좌왕하다 공격수 엘리스에게 통한의 골을 내줬습니다.

이후 대표팀은 장신 공격수 석현준을 투입해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온두라스의 이른바 '침대 축구'에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만 갔습니다.

후반 43분, 시간을 지연하는 엘리스의 등을 우리 수비수가 밀쳤는데 앨리스는 옆구리를 부여잡고 쓰러져 무려 3분을 버텼고, 관중들은 야유를 쏟아냈습니다.

주심마저 '침대 축구'로 지연한 시간을 추가시간에 제대로 적용하지 않고 야속하게 종료 휘슬을 불었습니다.

1대 0 패배와 8강 탈락이 확정되자 손흥민이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아쉬움에 한동안 울음을 토해냈습니다.

[손흥민/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 저 하나 때문에 경기를 망친 것 같고요. 많은 기회를 놓쳐서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골 결정력 부족과 온두라스의 비신사적인 시간 지연에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도전도 허망하게 물거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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