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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인간 탄환 대결 시작

<현지앵커>

육상 스타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내일(14일) 역사적인 질주를 시작합니다. 100m와 200m, 400m 계주까지 사상 첫 3회 연속 3관왕을 노리고 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몸짓.

경쟁자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압도적인 레이스.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까지.

우사인 볼트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8년 동안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독보적인 질주를 이어왔습니다.

큰 키와 엄청난 탄력을 앞세워 평균 보폭 2.44m, 최고 시속 43km를 찍으며 사상 첫 올림픽 2회 연속 3관왕, 세계선수권 역대 최다인 11개의 금메달을 휩쓸었습니다.

그야말로 볼트 천하였습니다.

9초 58, 볼트가 지난 2009년 세운 100m 세계기록입니다.

볼트는 이때를 정점으로 조금씩 느려지고 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부상까지 겹친 가운데 9초 7대를 기록한 건 두 번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이 볼트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33살이던 지난해 9초 74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고요, 올 시즌 최고기록도 볼트보다 0.08초 앞섭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볼트가 이겼는데 격차는 0.01초에 불과했습니다.

볼트는 환호했고, 게이틀린은 눈물을 삼켰습니다.

[게이틀린 : 모든 걸 다 쏟아부었습니다. 어쨌든 행복합니다…. 미국인이라서요.]

볼트는 한 달 전 허벅지를 다쳐 우려를 자아냈지만, 기자회견에서 삼바 춤까지 추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우사인 볼트 : 몸이 아주 좋고, 준비는 끝났습니다. 내 말대로 난 당신(게이틀린)을 꺾을 겁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인간 탄환 대결'이 내일 막을 올립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CG :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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