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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2위가 이뤄낸 쾌거…김종현 값진 은메달

<앵커>

사격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는 세계 랭킹 42위인 우리나라 김종현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마지막 순간, 펜싱의 박상영 선수처럼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되뇌며 만점을 쏴 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현은 침착하고 또 정확했습니다.

전체 3위로 결선에 오른 뒤 한 번도 3등 밖을 벗어나지 않고 최후의 3인으로 살아 남았습니다.

마지막 4발을 남기고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2위를 달리던 러시아의 그리고리안에 0.9점 뒤져 있던 상황에서 17번째와 18번째 격발을 통해 동점으로 따라붙었습니다.

그리고 은메달 확보를 위한 한 발 슛오프 승부에서, 과녁 정중앙을 꿰뚫으며 만점을 받아 그리고리안을 제쳤습니다.

금메달 경쟁에서는 독일의 웅하에넬에 밀렸지만 세계 42위가 투혼으로 일궈낸 값진 은메달이었습니다.

[김종현/남자 사격 국가대표 : 요즘에 화제잖아요. "할 수 있다"라고 같이 그런 부분도 따라 했고 속으로도 'I can do it (나는 할 수 있다)'이라고 외치기도 했고요.]

런던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딴 김종현은 시상대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지금 기쁨을 잠시 미뤄두고서 3자세 (경기가) 끝나고 나서 모든 걸 표출하겠습니다.]

끈질긴 뒷심으로 감동의 은메달을 목에 건 김종현은 모레(15일) 주 종목인 소총 50m 3자세에서 금빛 총성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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