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남자 멀리뛰기에서 예선 탈락한 김덕현이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게 부진한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덕현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실패네요."라고 운을 뗀 뒤, "몸 상태는 괜찮았는데 올림픽을 앞두고 왼쪽 발뒤꿈치를 다쳐 기술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게 독이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덕현은 남자 멀리뛰기 예선에서 7m82를 뛰어 14위에 그치며 예산 탈락했습니다.
남자 멀리뛰기는 8m15 이상을 기록하거나 경기에 나선 32명 중 상위 12명 안에 포함돼야 결선 진출 자격을 얻습니다.
1차 시기 7m42, 2차 시기 7m76을 뛰며 부진하게 출발한 김덕현은 3차 시기에서 7m82를 뛰었습니다.
3차 시기를 마칠 때까지만 해도 11위에 올라 결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이후 경기에 뛴 3명이 김덕현의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14위로 밀렸습니다.
김덕현은 "3차 시기를 마치고 순위를 보니 11위였다. 조금 기대를 했지만, 워낙 기록이 좋지 않았다."며 "결국 다른 선수들이 앞서더라."라고 아쉬워했습니다.
김덕현은 올림픽 개막을 두 달 앞둔 6월, 8m22의 한국 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기준 기록 8m15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개인 최고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내며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김덕현은 지난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 세단뛰기에 출전했지만, 두 번 모두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김덕현이 멀리뛰기 종목에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육상 사상 처음으로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서 동시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김덕현은 모레 열리는 세단뛰기 예선에 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