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70대 홀몸노인, 폭염에 숨진채 발견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하던 70대 독거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12일) 낮 1시 45분쯤 부산 중구 신창동의 한 2층 주택에서 79살 조 모 씨가 숨진 것을 요양보호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요양보호사는 "평일에 한 번씩 할아버지 집을 찾아 건강을 돌보는데, 할아버지가 방바닥에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안의사는 혈액검사 결과 심근경색증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고혈압을 앓는 조씨가 폭염으로 인한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고혈압 등 여러 지병이 있었고 1년 전부터 거동이 불편해 집에서만 생활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유족과 이웃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부산의 최고기온은 34.8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고, 오늘 최고기온도 두 번째로 높은 34.5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어제 최고기온인 34.8도는 35도를 기록한 2013년 8월 19일에 이어 2000년 7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