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생애 첫 메달에 '흥분'…금보다 값진 순간들

<앵커>

이번 올림픽은 명승부 속에서 예상치 못한 폭소가 터지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성적은 1등이 아니지만 금메달보다 값진 웃음을 주는 장면들, 권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인터뷰를 위해 다가오는 모습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푸위안후이/중국 수영 대표 : 58.95초라고요? 나는 59초인 줄 알았는데…. 엄청 빠르네요. 정말 좋아요! 우주의 기운을 다 끌어다 썼어요.]

흥분은 끝까지 가라앉지 않습니다.

[푸위안후이/중국 수영 대표 : (내일 결승에서 목표는요?) 없어요. 지금도 너무 만족스러워요.]  

생애 첫 메달을 목에 걸고 기쁨을 만끽하는 해맑은 모습이 전 세계에 웃음을 선사하며 푸위안후이는 깜짝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홍타오루오/中 CCTV 스포츠취재부장 : 중국 젊은이들의 모습을 잘 보여준 인터뷰였습니다. 올림픽 전 푸위안후이의 SNS 팔로워는 100만 명도 되지 않았는데, 어제 보니 3백 만으로 늘었더라고요.]

---

근육질의 수영 선수들 사이에 유독 뱃살이 눈에 띄는 선수가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하브테는 다른 선수들이 레이스를 끝낸 지 한참 뒤에야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

치열한 접전이 끝나고 판정을 발표하는 순간, 심판이 케냐 선수의 손을 들었지만 웬일인지 중국의 루빈이 환호합니다.

잠시 후, 착각을 깨달은 루빈은 고개를 푹 숙인 채 퇴장했습니다.

인류 최대의 축제 올림픽은 세계 최고 선수들이 펼치는 경쟁과 함께 예상치 못한 순간에 터지는 웃음이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최준식,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