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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한 배짱으로, 땀으로…결실 맺은 장혜진

<앵커>

[장혜진/양궁 금메달리스트 :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음…. 배짱?]

장혜진 선수는 이렇게 늘 '짱콩'이라고 적힌 글씨 판을 달고 경기에 나섭니다. 키가 작은 '땅콩' 중에 '짱', 그러니까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가 담긴 별명인데요, 29살이 돼서야 처음 올림픽에 출전했고, 동료보다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런 배짱으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서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혜진은 4년 전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최종후보 4명에 포함됐지만, 막판에 탈락해 런던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습니다.

그 아쉬움이 장혜진을 '늦깎이 신궁'으로 만들었습니다.

장혜진은 20대 후반 들어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세계선수권과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우승에 앞장섰습니다.

장혜진에게 리우올림픽은 간절한 꿈이었습니다.

1년 전 리우에서 열린 프레올림픽 때 후보 선수로 대표팀과 동행했는데, 출전 자격이 없어 연습장에서 몰래 이른바 '도둑 훈련'을 할 정도로 태극마크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습니다.

대표 선발전에서 3위로 힘겹게 리우행 티켓을 따낸 장혜진은 감격의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런던 2관왕 기보배, 세계 1위 최미선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묵묵히 활시위를 당겼고, 두둑한 배짱으로, 그리고 땀으로 화려한 결실을 맺었습니다.

[런던올림픽 때 그런 꼬리표같이, (대표 선발전) 4등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는데, 리우에서 당당하게 떼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짱콩'이라는 별명대로 '세계 최고'가 된 장혜진은 소탈한 매력으로도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리우올림픽의 별로 떠올랐습니다.

[저는 이번 올림픽을 정말 후회 없이 즐겼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해요. 아빠. 사랑합니다.]

(영상편집 : 남 일, 사진출처 : 장혜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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