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파고들며 공격하는 ‘인파이터’로 알려진 함상명 선수는 경기 2라운드 53초 쯤, 몸을 숙인 후 손에 체중을 실은 뒤 튀어 오르며 상대의 얼굴이나 턱을 가격하는 ‘가젤 펀치’를 선보였습니다.
일본의 복싱 만화 ‘더 파이팅’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이 기술은 1956년부터 6년간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이었던 플로이드 패터슨 선수가 창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온몸을 숙였다가 순간적으로 뛰어올라야 하기 때문에 강한 하체 힘이 필요하며, 허리를 회전함과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고난도 기술입니다. 체력 소모가 많지만 가격에 성공하면 상대를 녹아웃(Knock-Out) 시키는 경우가 많아 주로 강력한 한방으로 사용됩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가젤 펀치를 날린 이유에 대해 함상명은 ‘페이스북에서 팬분이 올림픽에서 가젤 펀치를 다시 한 번 써달라고 부탁해서, 그러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키게 되어서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올해 21세의 함상명은 이번 올림픽 복싱 종목의 유일한 국가대표입니다. 그는 19세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함 선수는 오는 15일 진행되는 16강에서 아시안게임 결승 상대였던 중국의 장지아웨이 선수와 맞붙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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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만화에서나 보던 '가젤 펀치' 작렬!…권투 함상명, 16강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