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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부부 이웃 도움으로 집안 10t 쓰레기더미 치워

치매 노부부 이웃 도움으로 집안 10t 쓰레기더미 치워
치매를 앓는 노부부가 수년간 쓰레기더미 속에서 지내다가 주민센터의 도움으로 깨끗해진 집을 되찾았습니다.

인천 남구에 따르면 20평 규모의 한 단층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64살 김모 씨와 56살 임모 씨 부부는 수년간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지냈습니다.

김씨 부부는 4∼5년 전부터 치매증세가 악화돼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부는 쌀과 생필품 등 지원물품도 사용하지 않고 쌓아둔 채 인근 무료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집 안에 쓰레기가 쌓이자 들어가지 못하고 최근까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밖에서 잠을 자면서 생활했습니다.

최근 이 부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용현3동 주민센터는 지역단체, 이웃 주민, 공무원 등 40여명을 동원해 이 주택 내·외부의 쓰레기를 모두 치웠습니다.

5시간 동안 치운 쓰레기는 모두 10톤에 달했습니다.

센터는 또 시민들과 돈을 모아 전기, 수도, 욕조 시설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이불과 식기 도구 등 생필품을 지원했습니다.

주민센터는 김씨 부부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김씨 아들과 접촉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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