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의 유일한 희망 함상명이 무서운 투혼으로 첫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함상명은 브라질 리우의 리우센트루 6관에서 열린 남자 복싱 밴텀급 56㎏급 32강전에서 베네수엘라의 빅터 로드리게스에게 3-0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한국 복싱의 유일한 출전자인 함상명은 16강전에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만나 패배를 안겼던 중국의 장자웨이와 격돌합니다.
한국 복싱은 이번 대회에 1948년 첫 올림픽 참가 이후 최소 인원인 한 명만이 출전했습니다.
함상명은 애초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지만 같은 체급의 아르헨티나 선수가 포기한 덕분에 한국 복싱 선수 중 유일하게 리우행을 확정했습니다.
함상명은 1라운드부터 저돌적으로 들어가 접근전을 펼쳤습니다.
왼손잡이인 로드리게스의 카운터 펀치도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를 계속 코너로 밀어붙였습니다.
로드리게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긴 함상명은 2라운드에서 점프하듯 날아올라 펀치를 날리고, 굳게 쌓은 상대의 가드 사이로 어퍼컷을 집어넣는 등 변칙적인 공격으로 로드리게스를 괴롭혔습니다.
주도권을 잡은 함상명은 3라운드에서는 체력이 소진된 듯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해졌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로드리게스와 대등한 대결을 벌이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