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신화를 쓴 진종오 선수, 이제 '사격 황제'라는 수식어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한국 스포츠는 물론 세계 사격 역사까지 새로 쓰면서 그야말로 '전설'이 됐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베이징에서 1개, 4년 전 런던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진종오는 리우에서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선수 최초로 3회 연속 금메달 위업을 달성하면서 양궁 김수녕, 쇼트트랙 전이경의 최다 금메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세계 사격 역사에도 새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올림픽 사격에서 같은 종목을 세 번 연속 제패한 선수는 진종오가 역대 처음입니다.
진종오는 고교와 대학 시절 사격 선수에게는 치명적인 부상을 두 차례나 당하고도 불굴의 의지로 이겨냈습니다.
[진종오/사격 국가대표 (2012년 인터뷰) : 왼쪽 어깨는 교통사고로 다쳐서 부러졌다가 다시 붙은 상태고, 오른쪽 어깨는 운동하다가 다쳐서 수술해서 핀이 박혀있는 상태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에도 결코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다음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달렸습니다.
2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진종오/사격 국가대표 (2014년 인터뷰) : 오늘 메달 못 딴 게 저한테는 아직 선수 생활 은퇴하지 말라는 계시로 알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진종오의 시선은 벌써 4년 뒤 도쿄를 향하고 있습니다.
[진종오/사격 국가대표 (2014년 인터뷰) : 후배들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은퇴할 마음은 아직 없습니다. 은퇴할 마음은 없고, 도전은 계속할 거고요.]
신화를 쓴 사격 황제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