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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서" 3살 조카 목 조르고 물고문한 이모

<앵커>

세 살배기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이모에게 구속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은 조카와 단둘이 살게 된 두 달 전부터 지속적인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 살배기 조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이모는 조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피의자 : 조카한테 미안하고요… 때린 것도 미안하고….]

이모는 조카 학대 혐의를 시인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모는 숨진 조카가 침대에 이물질을 묻힌 것에 화가 나 목을 졸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카의 몸을 씻길 때 욕조에 머리를 욕조에 여러 차례 집어넣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전 진술로 미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성립한다고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조카가 지난달 중순부터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아동학대가 있었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나오지 않아도 어린이집은 학대 사실을 몰랐고 엄마인 친언니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모가 두 달 동안 맡아 키우면서 조카를 지속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장재/나주경찰서 수사과장 : 올해 7월 말경에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팔을 발로 밟아 골절상을 입힌 사실도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국과수는 숨진 세 살배기의 시신 곳곳에서 출혈이 발견됐다는 부검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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