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망 흔든 권창훈의 결승 골…조 1위로 8강행

<앵커>

축구대표팀은 지난 대회 챔피언이죠? 멕시코를 꺾고 여유 있게 8강에 올랐습니다. 축구대표팀이 조1위로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4강행 길목의 상대는 북중미의 복병 온두라스입니다.   

김형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극전사들은 벼랑 끝에 몰린 멕시코의 거센 공세에 처음부터 고전했습니다.

후반 17분에는 상대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후반 32분 권창훈이 이 한방으로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대표팀은 이후 멕시코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2승 1무로 사상 처음으로 조 1위로 8강에 오른 대표팀은, 주장 장현수를 중심으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고, 손흥민은 방송 카메라에, 인터뷰하는 동료에 시원한 물세례로 자축했습니다.

[손흥민/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 (수비에서) 정말 몸을 던져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진짜 부끄러울 정도로 (동료)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짜릿한 승리에 교민 응원단은 물론 브라질 관중도 환호를 보냈습니다.

[브라질 관중 : 이렇게 재밌는데 어떻게 한국을 응원하지 않겠어요? 제 마음은 한국에 있습니다.]

8강 상대는 북중미의 복병 온두라스입니다.

온두라스는 강호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D조 2위를 차지한 만만찮은 팀입니다.

[권창훈/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이제 진짜 시작인 것 같습니다. (온두라스를) 잘 분석해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태극전사들은 8강전이 열릴 벨로오리존치로 잠시 후 이동해 위대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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