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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찾은 박지원 "화해·치유도 안되는 재단 해체해야"

나눔의 집 찾은 박지원 "화해·치유도 안되는 재단 해체해야"
"화해도 안 되고 치유도 안되는 재단을 해체하고 차리리 국회에서 100억 원 예산을 세워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고 일본과도 화해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늘(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사회복지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한일 정부 합의에 따라 지난달 출범한 '화해·치유 재단'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국회 자체 예산 편성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양국 정부 합의에 대해 "우리 민족의 자존심과 (피해) 할머니들의 생애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당은 그(합의) 자체를 반대한다. 10억 엔(일본 측 화해·치유재단 출연금)을 가지고 흥정하고 할머니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있다"고 양국 합의를 성토했습니다.

"지난 8일 영화 '덕혜옹주'를 보며 너무 많이 울었다. 일본 만행을 저주할 필요 없지만, 다시 한 번 회상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역사를 증언해준 할머니들이 건강하고 오래 살고 나눔의집이 세계적인 인권박물관이 되게 국민의당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방명록에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며 굴욕적인 한일 정부 간의 합의는 무효화 돼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오늘 방문에는 같은 당 박주현, 김삼화, 이동섭 의원 등이 동행했습니다.

박주현 의원은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한미일 관계가 복잡하게 돌아가는 요즘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며 "21세기 초반에 겪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국회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눔의 집에서는 피해자 이옥선(89), 박옥선(92), 하점연(94), 하수임(86) 할머니와 부원장 호련 스님, 안신권 소장 등이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피해자 이옥선(89) 할머니는 "합의는 잘못된 것이다. 적극 반대한다. 정부를 믿고 사는데 너무 섭섭하고 억울하다"며 한일 합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서운함을 표현했습니다.

약 1시간 나눔의 집에 머문 국민의당 일행은 할머니들과의 면담을 전후해 피해자 흉상, 추모탑, 역사관 등도 둘러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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