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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공무원' 사칭해 '돌싱女' 돈 가로챈 50대 구속

서울 도봉경찰서는 자신이 감사원 고위공무원이라며 결혼을 원하는 중년 여성에게 접근해 4천2백여만 원과 중형 승용차 등을 가로챈 혐의로 50살 지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지 씨는 2013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47살 여성 A 씨가 재혼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감사원 감찰정보과 간부라고 속여 접근해 환심을 산 뒤 13차례에 걸쳐 4천2백만 원을 빌렸습니다.

지 씨는 "감사원 직원은 본인 명의로 차를 구입할 수 없다"며 A 씨에게 2천4백만 원 상당의 중형 승용차를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A 씨는 할부금은 자신이 내겠다던 지 씨가 할부금을 계속 연체하자 의심하기 시작했고, 지 씨는 아예 차량 명의를 이전해주겠다며 인감증명서와 인감도장까지 받아갔지만 이를 이용해 차량 담보 대출 7백만 원을 받아 달아났습니다.

A 씨는 그제서야 지 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에 출석한 지 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지 씨가 다른 여성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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