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인 데 따라 하락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39포인트(0.20%) 하락한 18,495.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5포인트(0.29%) 낮은 2,175.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0포인트(0.40%) 내린 5,204.5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내림세로 전환해 하락 폭을 확대했다.
국제유가가 2% 이상 하락세를 보이며 에너지주를 끌어내린 것이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4%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기술업종 등이 내렸고 소재업종과 통신업종, 소비업종은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합의에도 실행 가능성 약화 예상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6달러(2.48%) 낮아진 41.17달러에 마쳤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는 강세 흐름을 나타낸 이후 쉬어가는 흐름을 보인다며 유가 움직임을 따라가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항공주들은 실적 우려 등으로 대체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델타항공이 1.27% 하락했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이 1.25%, 아메리칸항공이 1.19% 떨어졌다.
철강회사인 US스틸은 할인된 가격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4.4% 하락했다.
온라인을 통해 음식점 등에 대한 후기를 제공하는 옐프의 주가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에 13%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옐프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달러에서 37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BOA는 미국 고급 브랜드인 코치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도 34달러에서 44달러로 올려잡았다.
코치의 주가는 2.3% 하락했다.
랄프로렌의 주가는 분기 순익이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웃돌아 8.5% 오름세를 보였다.
랄프로렌은 올해 회계연도 1분기 주당 조정 순익이 1.06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인 89센트를 넘어섰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인 BAM테크 지분 인수 계획을 발표한 이후 1.2% 올랐다.
미국의 지난 6월 채용공고는 고용시장 회복세를 시사했지만, 증시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미 노동부는 6월 미 채용공고(Job openings)가 전월의 551만 명에서 562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주식 거래에 나서지 않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거래량이 작은 상황에서는 증시의 상승이나 하락 움직임이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들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 거래량은 연간 최저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34% 오른 12.05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