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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총'에 미쳤던 소년, 세계 최고 총잡이로 '우뚝'

'장난감 총'에 미쳤던 소년, 세계 최고 총잡이로 '우뚝'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세계기록을 모두 가진 진종오는 이번 리우올림픽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우리나라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진종오가 사격에 입문한 건 강원사대부속고 1학년 때인 1995년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장난감 총을 손에서 놓지 않고, 모형 조립을 즐겼던 진종오는 아버지 지인의 권유로 사격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이후 고등학교 시설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왼쪽 쇄골 다쳤고, 대학 때는 오른쪽 어깨가 부서지는 치명적인 부상도 당했습니다. 이때 어깨에 박은 철심 때문에 공항 보안 검색에서 걸려 '터미네이터'라는 별명도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애도 진종오를 가로막지 못했습니다.

꾸준한 노력 끝에 진종오는 경남대 재학 중이던 1999년, 문화부장관기 학생사격대회 10m 공기권총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후 2002년엔 처음 태극마크도 달았고, 첫 올림픽인 2004년 아테네에선 50m 권총 은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당시 진종오는 6발까지 1위를 달리다 7발째에 6.9점을 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하지만, 다음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며 아쉬움을 풀었습니다. 당시 10m 공기권총에선 은메달도 따냈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10m 공기권총, 50m 권총 모두 우승하면서 2관왕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리우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선 우리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5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진종오는 주종목인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명중하며, 리우올림픽 4번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진종오는 세계 사격 역사상 전무후무한 올림픽 종목 3연패의 위업도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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