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러시아가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군사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메블류트 차부숄루 터키 외교장관은 10일 관영 아나돌루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구에는 정보·외교·국방 분야 당국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차부숄루 장관은 설명했다.
터키 외교부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시리아 의제와 관련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터키 대통령실의 이브라힘 칼른 대변인도 터키 일간 아 하베르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11월에 발생한 사건(러시아 전투기 격추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긴밀하게 접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칼른 대변인은 또 터키의 군총사령관과 러시아 합참의장 사이에 직통라인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터키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서방을 지원하고 있고, 시리아 내전 구도에서는 반(反)아사드 정권 진영에 속했다.
반면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터키가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와 협력한다면 내전의 전황이 아사드정권 쪽으로 더욱 쏠리게 된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어떤 합의를 할지 주시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관계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시리아 의제에 대해서는 "별도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양국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거나, 사안의 민감성 탓에 합의사항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상회담 하루 후에야 양국이 협의기구를 구성한다는 내용이 터키 언론 인터뷰 형식으로 공개됐다.
터키와 러시아가 시리아 협의기구를 통해 군사·안보분야에서 어느 정도까지 협력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차부숄루 장관은 "시리아 협의기구 운영과 관련, 오늘(10일) 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외교·군사·정보분야 장관급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부숄루 장관은 양국이 시리아군·반군 휴전 시행, 인도주의 구호 제공, 정치적 타결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는 생각이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휴전을 어떻게 현실에 적용할지에 견해차가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온건 반군' 공격에는 찬성하지 않고 알레포 포위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터키 "러와 시리아 협의기구 구성…군사 핫라인 구축"
"외교·군사·정보 장관급 후속회담 11일 개최"<br>터키 외교장관 "온건 반군 공격·알레포 포위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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