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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앉아서 경기…장애 뛰어넘은 도전 '뭉클'

<앵커>

이번 올림픽에는 하반신 장애를 딛고 출전한 여자 양궁 선수가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역경을 뛰어넘은 아름다운 도전, 소환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히잡을 쓰고 휠체어를 탄 선수가 신중하게 활시위를 당깁니다.

여자 개인전에 나선 이란 대표 자흐라 네마티입니다.

화살이 과녁 중앙에 꽂히자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유난히 커졌습니다.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했지만, 64강전에서 러시아 선수에게 6대 2로 져 '올림픽 1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장애를 넘어선 아름다운 도전은 아낌없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태권도 유단자로 이란 올림픽 국가대표를 꿈꾸던 네마티는 18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실의에 빠진 네마티에게 희망의 불씨를 준 건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똑같은 규정을 적용하는 양궁이었습니다.

2006년 양궁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비장애인들과 겨뤄 이란 국가대표가 됐고 4년 전엔 런던 패럴림픽에 출전해 금메달도 땄습니다.

리우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이란 선수단을 대표하는 기수로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자흐라 네마티/이란 여자 양궁 국가대표 : 사대에 섰을 때만큼은 어떠한 장애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는 장애를 이기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는 네마티는 다음 달 열리는 리우 패럴림픽에도 출전해 불굴의 도전을 이어갑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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