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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집서 발견된 부부 시신…체포된 소방관

<앵커>

최근 경기도 안성의 한 가정집이 불에 타고 집주인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용의자를 잡고 보니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새벽 3시쯤 경기도 안성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당시 집 안에 있던 63살 A씨와 부인 56살 B씨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부부의 시신 여기저기에서 흉기와 둔기로 인한 상처들이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 : 저도 깜짝 놀랐어요. 두 분이 돌아가셔서. 그런데 또 경찰이 와가지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부부는 불이 나기 전에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즉시 살인 사건으로 수사를 전환했고 어제(9일) 불이 난 집 근처 도로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수거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4시 50분쯤 화재의 최초 신고자인 소방관 50살 최 모 씨가 안성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제초제를 마시고 투신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 씨는 15층에서 뛰어내렸으나 아래층에 두 차례나 걸려 목숨을 구했습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 때문에 강도짓을 하려고 A씨 집에 침입했다가 싸움이 일어나 부부를 살해한 뒤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규/경기 안성경찰서 수사과장 : 병원에 후송 중에 응급차에서 자백을 한 겁니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가 발견돼서 그러다 보니 당사자도 사건의 압박을 받아서….]

경찰은 최 씨에 대한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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