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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찍어요!" 셀카 찍은 소녀…하나 된 남북

<현지앵커>

올림픽은 모두가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라고도 하지요, 17살 소녀 선수는 셀카 사진 한 장으로 그걸 만들어냈습니다. 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정작 주인공은 그저 해맑게 웃어 보일 뿐입니다.

이경원 기자가 체조 유망주 이은주 선수를 만났습니다.

<기자>

이은주가 훈련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북한의 홍은정과 셀카를 찍는 이 모습이 한 외신 기자의 사진기에 담기면서 국제적인 화제가 됐습니다.

"셀카 사진으로 남북이 손쉽게 하나가 됐다", "두 선수의 외교 점수는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올림픽 정신이 제대로 담겼다"는 외신의 극찬이 쏟아졌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사진을 찍기 위해 뻗은 이은주의 왼손을 위대한 몸짓이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이은주는 사진 한 장이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해맑게 웃었습니다.

[이은주/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 홍은정 선수와 같이 찍고 싶어서 제가 "언니, 같이 찍어요!" 이래서 잘 찍어줬어요.]

이은주에게 북한 선수라는 거리감은 없었습니다.

[이은주/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 북한에 잘하는 선수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진 찍자고?) 네, 네.]

경기장에서는 마루 종목을 마치고 나오면서 웃음을 참는 모습이 시선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은주/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 좀 긴장해서…. 마루가 제일 걱정됐었거든요. 그래서 안심(의 웃음). ]

17살 소녀의 사진 한 장과 해맑은 모습이 올림픽 전체에 건강한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남북한 두 선수의 다정한 모습은 화합과 평화라는 올림픽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지앵커 : 박선영,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위원양)  

▶ [비디오머그] 기계체조 이은주-홍은정의 셀카 '이렇게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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