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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평화의 소녀상' 얼굴에 상처…"용납 안 돼"

제주 '평화의 소녀상' 얼굴에 상처…"용납 안 돼"
제주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얼굴 부분에 길쭉한 모양의 '상처'가 생겨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네트워크 제주평화나비'는 오늘(10일) 제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제주시 방일리공원 소녀상 앞에서 연 수요집회에서 "얼마 전 소녀상에 원인 불명의 긴 상처가 났다"며 "소녀상 훼손, 이전, 철거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소녀상 얼굴 왼쪽 이마에서 눈썹을 가로지르는 이 상처는 길이가 약 7㎝ 정도입니다.

평화나비는 "폐쇄회로 TV가 설치되지 않아서 누가 그랬는지, 의도가 뭔지 등을 확인할 길이 없다"며 "소녀상은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자 역사교육의 장이며, 시민들의 소유이기에 어떤 훼손도 있어선 안된다.정부는 외부의 훼손 시도로부터 전국의 소녀상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평화나비는 또 집회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한일외교장관 합의는 무효"라며 정부에 피해자들에 대한 개별 접촉과 화해 치유재단 운영을 중단하고 전면 재협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평화나비는 "정부는 일본 정부의 직접적이고 번복할 수 없는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재발방지 약속이 모두 결여된 데다가 국제사회에서의 언급을 제재하고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마저 협박하는 이번 한일 합의를 하루빨리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은 전쟁 없는 평화를 실현하는 것인 만큼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하고 평화의 섬 제주의 군사기지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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