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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간 탈출한 '송아지 떼' 인제 한계터널까지 2㎞ 질주

외양간 탈출한 '송아지 떼' 인제 한계터널까지 2㎞ 질주
강원 인제에서 송아지 4마리가 외양간을 탈출해 국도를 2㎞가량 질주하는 소동을 빚었다.

10일 인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인제 북면 용대리 인근 46번 국도에 송아지 4마리가 뛰어들었다.

송아지 4마리는 주인인 조모(60·여) 씨가 한눈을 판 사이 외양간의 벌어진 틈을 타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양간을 벗어난 송아지 떼는 십이선녀탕 인근에서 서울방면 한계터널까지 2㎞가량을 달아났다.

난데없는 송아지 떼의 터널 내 출현으로 출근길 운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운전자는 한계터널에 진입한 송아지들이 터널을 벗어날 때까지 비상점멸등을 켠 채 서행하면서 송아지들을 보호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구간을 지나는 차들을 통제하고 우회 조치했다.

이어 112 순찰차 등으로 터널을 빠져나온 송아지들을 도로 옆으로 유인한 뒤 주인인 조 씨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송아지 떼가 출현한 구간은 평소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아 큰 혼잡은 없었다"며 "갑작스러운 송아지들의 출현에 놀란 운전자들도 침착하게 대응해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외양간을 탈출해 1시간가량 일탈을 즐긴 송아지들은 태어난 지 3∼4개월밖에 안 된 젖먹이로 알려졌다.

송아지 주인 조 씨는 "젖먹이 송아지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칸을 막아 별도의 놀이방 공간을 만들어 줬는데 그 빈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어린 송아지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연합뉴스/사진=강릉국토 한계터널관리사무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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