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과 해운업계의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달 경남과 울산의 실업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전체 제조업 취업자 숫자도 4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숫자가 2천660만 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만 8천 명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취업자 숫자는 지난 6월 35만 4천 명 증가하며 3개월 만에 30만 명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20만 명대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5천 명 줄면서 2012년 6월 이후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지역별로는 울산과 경남의 실업률이 각각 1.2% 포인트와 1% 포인트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7월 기준으로 울산의 실업률은 2009년 4.5% 이후 최고이고, 경남 실업률도 1999년 5.3% 이후 최고치입니다.
통계청은 자동차 같은 주력업종의 수출 부진이 이어진 데다 해운과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체 고용률은 61.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포인트 상승했고, 청년층 고용률도 20대 취업자 수가 9만 명 증가하면서 43.6%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불황 속에 자영업자 수는 계속 줄어들어 1년 전보다 1만 명이 감소한 546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