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9일 시행된 인구조사가 외국발 잇단 해킹 공격으로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호주 통계청(ABS)은 인구조사 웹사이트가 전날 저녁 외국에서 시작된 "악의적인" 공격을 받았다며, 4차례의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통계청 관리인 데이비드 칼리시는 호주 ABC 방송에 "4번째 공격이 발생한 뒤에는 자료를 온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예방조치로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칼리시는 앞선 3차례 공격으로는 경미한 혼란만 초래됐을 뿐이라며 200만 개 이상의 조사 양식이 성공적으로 제출돼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인구조사 참가자들은 웹사이트가 수 시간 동안 작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180 호주 달러, 우리 돈 15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하는 만큼 온라인에서는 웹사이트 복구를 기다리며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는 등 불만들이 쏟아졌습니다.
인구조사 웹사이트는 10일 오전에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킹 조사 기관인 국방부 산하의 ASD(Australian Signals Directorate)가 수사에 착수했지만, 공격의 진원지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 통계청은 이번에 처음으로 온라인 인구조사를 시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동시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것에 대비해 3억여 원 넘게 들여 사전 시험을 하는 등 철저히 준비했지만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터져 곤혹스러운 입장입니다.
통계청은 인구조사에 불참할 경우 벌금 부과하려던 방침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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