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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캘 때 조심하세요"…부안·고창 갯벌 고립 사고 잇따라

"조개 캘 때 조심하세요"…부안·고창 갯벌 고립 사고 잇따라
여름 휴가철에 서해안 바닷가에서 낚시하거나 조개를 잡다 바닷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북 부안해양경비안전서는 조석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안 지역에서 썰물 때 갯벌과 갯바위 등지에 머물러 있다가 밀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피서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3일 오후 8시께 고창군 해리면 앞 갯벌에서 조개를 잡던 피서객 6명이 바닷물이 들어오는 줄 모르고 있다가 고립된 뒤 고창소방서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이들은 조개를 잡다가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돌아오는 길을 잃어 고립됐다.

1일 밤 11시에는 부안군 변산면 상록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피서객 1명이 고립돼 의식을 잃었다가 부안해양경비안전서가 출동해 긴급 구조했다.

지난 6월에는 관광객 13명이 부안군 변산면 채석강 안쪽 절벽에서 밀물이 들어오는 줄 모르고 사진을 찍으며 관광을 즐기다 고립되기도 했다.

해양경비안전서의 집계에 따르면 도내 서해안 지역에서 바닷물에 고립되는 사고는 매년 20~40건씩 발생한다.

해상 고립 사고는 행락객이 즐겨 찾는 갯벌이나 낚시터로 인기 있는 갯바위, 간출암(썰물 때 모습을 드러냈다가 밀물 때 다시 잠기는 바위)에서 자주 발생한다.

특히 부안군 변산면 국립공원 변산반도는 고립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지형적 특성을 모르는 타지 행락객이 바닷가 절벽 아래에 머물다 밀물에 갇히는 사례가 많다.

해양경비안전서 관계자는 10일 "서해안은 밀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빠른 데다 육지와 가까운 쪽부터 바닷물이 들어오는 지형도 많아 고립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어린이들만 바닷가에 남겨두지 말아야 하며 어른들도 밀물과 썰물 시각을 미리 알아두었다가 밀물 30분 전에는 바다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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