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와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류승우(레버쿠젠)가 8강 길목에서 만나게 된 멕시코의 뒷공간을 공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승우는 우리 시간으로 10일 브라질의 브라질리아 소방학교 훈련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가 독일전에서 뒷공간을 많이 허용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류승우는 "우리 팀에는 (손)흥민이 형이나 황희찬 등 스피드가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멕시코의 뒷공간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며 "멕시코는 공격과 수비의 간격이 넓어 우리 스타일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멕시코와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올라갈 수 있지만, 수비에 무게를 두는 경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류승우는 "우리는 팀 스타일이 공격적이어서 평소 스타일을 지켜야 한다"면서 "다만 공격수부터 앞에서 멕시코 선수들을 바짝 수비해야 수비수들이 좀 더 편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류승우는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선배인 손흥민(토트넘)과 시너지 효과에 대해선 "(손)흥민이 형은 경기 스타일이 신태용 감독님이 추구하는 스타일이라서 우리 팀의 누구와 뛰어도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나도 (손)흥민이 형이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같이 경기에 나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1차전인 피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인 류승우는 2차전인 독일전에선 후반에 교체 출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류승우는 "신 감독님이 팀을 위해 판단하신 것이기 때문에 서운하지 않다. 교체로 들어가는 것에 대비해 준비를 잘했다"고 말했습니다.
류승우는 멕시코전에 대해선 "정신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다. 정말 중요한 경기인만큼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