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닿아 정부가 조사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 20분께 승객 176명을 태우고 일본 오사카에서 출발한 TW282편 항공기(B737-800)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닿았다.
다행히 심하게 부딪히지는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해당 항공기는 첫 착륙 때 자세가 불안정해 다시 이륙한 뒤 재착륙했으며, 활주로 접촉은 첫 번째 착륙 시도 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일을 '준사고'로 분류하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차원에서 조사에 착수했다.
준사고는 사고(중대한 손상·파손 또는 구조상의 결함)로 발전할 수 있었던 사건을 의미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착륙할 때 항공기 꼬리가 활주로에 닿는 일은 조종사의 실수나 바람의 영향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접촉 면적이 커서 내부 구조에 손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 항공편 이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크고 작은 사고와 기체 결함에 따른 결항·지연이 잇따르면서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 KE718편 항공기는 지난달 29일 일본 나리타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착륙 직후 앞바퀴 타이어가 활주로에서 터지면서 완전히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타이어를 교체하고 항공기를 계류장으로 옮기느라 1시간 넘게 주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다른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7일에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핀란드 헬싱키로 가려던 핀에어 여객기가 정비 문제로 결항하면서 승객들이 하루가 넘도록 발이 묶였고,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지난 5일 김포·여수·광주·제주공항 연결편이 잇단 고장으로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