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개틀린과 우사인 볼트 (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 선수단 도핑 파문이 미국 단거리 스타 저스틴 개틀린에까지 번졌습니다.
리우올림픽 여자수영 평영 1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수영 스타 릴리 킹은 미국 선수단 동료인 개틀린도 도핑 전력이 있는 만큼 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킹은 과거 두 차례 도핑 관련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개틀린의 대회 출전 허용 여부를묻는 취재진 질문에, "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라면서 "도핑이 적발된 사람들은 팀의 일원으로 허용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스포츠와 국가 간에 얽힌 문제를 지켜보는 건 불행한 일이지만,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좌고우면보단 확실한 원칙을 수립해 이를 종식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킹은 경쟁자인 러시아의 에피모바가 대회 막판 국제 관련 기구로부터 사면을 받아 올림픽에 참가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킹은 에피모바의 출전을 허용한 국제기구의 결정에 대해 "용인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라면서 "공정한 경쟁을 선호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대회 육상 단거리에서 우사인 볼트의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는 개틀린은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면서 지난 2006~2010년까지 4년간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었습니다.
또, 킹의 경쟁자인 에피모바는 2013년 10월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가 검출된 후 2015년 2월까지 16개월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에피모바는 애초 세계반도핑기구에 의해 출전 금지 리스트에 올랐지만,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의 평결로 리우올림픽 출전이 허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