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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행사? 알고 보니 '리베이트'…제약사 대표·의사 무더기 기소

학술행사 명목으로 의사들에게 수십억 원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다국적 제약사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서부지검 정부 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자사 제품을 써달라며 25억 9천만 원 어치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한국노바티스와 대표 47살 문 모 씨, 전·현직 임원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의약전문지, 학술지 대표 6명과 리베이트를 받은 65살 허 모 씨 등 의사 15명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적발된 의사들은 대부분 종합병원 소속이었습니다.

한국노바티스는 의약전문지나 학술지 발행업체에 제품 광고비 명목으로 거액을 건네 이들 업체가 호텔 등의 고급 식당에서 각종 학술행사를 열도록 했습니다.

학술행사에 초대받은 의사들은 '거마비' 명목으로 30∼50만 원씩 받아갔습니다.

겉으로는 의약전문지가 주최한 행사였으나 실제 참석자 선정, 행사장 안내, 거마비 액수 등은 한국노바티스가 결정했습니다.

한국노바티스는 의약전문지와 학술지 업체를 끼고 자문위원료나 원고료 등 명목으로 의사들에게 백만 원씩 건네기도 했습니다.

한국노바티스가 선정한 의사들이 1년에 한두 차례 형식적인 자문을 하거나 유명 학회지 번역을 하면, 의약전문지 등이 그 대가로 한국노바티스로부터 받은 돈을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검찰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리베이트 수수 의사의 면허정지, 한국노바티스의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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