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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소비 증가하자 음식물 쓰레기도 급증…시설 풀가동

과일 소비 증가하자 음식물 쓰레기도 급증…시설 풀가동
무더위로 과일 소비가 증가하자 음식물 쓰레기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부산시는 공공·민간 쓰레기 처리시설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쏟아져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7월 부산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양은 하루 995t에 달했다.

이달 들어서도 하루 평균 947t이 쏟아져 나온다.

상반기 하루 평균 배출량이 750t가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는 200t이나 늘어난 것이다.

수박을 비롯한 과일 껍질이 음식물 쓰레기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 역시 만만치 않다.

부산에는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공공 처리시설 2곳과 민간처리시설 3곳이 있지만 처리용량은 하루 830t에 불과하다.

하루 980t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생곡 자원화시설은 시설 노후화로, 기장군의 민간 처리시설은 주민의 악취 민원 때문에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쓰레기가 넘쳐나자 시는 일부 처리시설을 130%까지 가동하고 있다.

또 경남지역의 민간처리시설에도 돈을 주고 처리를 맡기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배출되는 음폐수 역시 골칫거리다.

악취의 주범이기도 한 음폐수는 공공 처리시설에서 일부 처리하지만 부산에서 자체 처리하기는 버거운 양이다.

이 때문에 시는 하루 30t가량의 음폐수를 울산지역의 민간 처리업체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다.

부산시는 추석이 낀 다음 달까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대책반을 구성했다.

대책반은 음식물 쓰레기를 요일별로 분산하고 쓰레기 감량을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음폐수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일반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의 3배에 이른다"면서 "음식물쓰레기의 물기만 없애도 전체 발생량의 20%를 줄일 수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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