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올림픽 입장권 (사진=브라질올림픽위원회/연합뉴스)
리우 올림픽 입장권 '암표장사'를 시도한 조직이 브라질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리우 경찰이 입장권 암표장사 계획을 세운 조직을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조직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처럼, 입장권을 대량 사들여 개인이나 기업에 웃돈을 받고 재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직 구체적인 조사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암표를 판매한 브라질인과 이를 구매한 외국인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리우올림픽 입장권은 공식 웹사이트와 지정된 장소에서만 살 수 있다"면서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브라질 올림픽위는 2014년 월드컵 때와 같은 입장권 불법판매가 재발하지 않도록 판매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리우올림픽 입장권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2015년 3월에 암표장사 시도가 한 차례 적발된 바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지난 2014년 월드컵 당시 입장권 판매와 호텔 예약 등 국제축구연맹의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가 입장권을 대량으로 빼돌려 비싼 가격에 파는 수법으로 엄청난 이득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암표장사'로 얻은 이익 가운데 상당액이 FIFA에 비자금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탭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당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도 단속에 적발됐던 암표 판매 일당이 다시 한 번 붙잡혔다고 전했습니다.
암표 조직은 개회식이나 축구 결승전과 같은 인기 종목에서 폭리를 취했으며, 개회식 입장권은 우리 돈으로 약 900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암표 조직은 이미 3억 5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라질 경찰은 현지 호텔에서 암표 조직 두목인 케빈 제임스 말론을 체포하고, 781장의 입장권을 압수했습니다.
그 가운데 32장은 호텔 카운터에서 최대 280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대회 조직위가 압수한 표는 모두 취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