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개회식이 역대 최저급 예산으로 '대작'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기 외적인 면에선 일본이 또 다른 승자라는 호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개회식에서 출연자들이 빌딩 위를 마구 뛰어다니는 퍼포먼스엔 일본 파나소닉이 제공한 고화질 프로젝터 110대가 사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장면은 마치 빌딩이 지면에서 솟아오르는 것처럼 차례차례 나타나며 개회식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란 평가를 받았는데, 이 장면엔 영상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파나소닉의 '프로젝션 매핑'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파나소닉은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개·폐회식에 음향영상기기를 공급하는 파트너 계약을 맺고, 런던 올림픽 때의 4배가 넘는 프로젝터를 납품했습니다.
또, 상파울루 축구경기장엔 3천400㎡에 이르는 대형 비디오 스크린엔 '일본 아사히유리'의 고투명도 유리가 사용됐습니다.
'아사히유리'는 스크린을 보호하면서도 질 좋은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스크린을 유리 1천300장으로 덮었습니다.
관중과 현지인을 수송하는 교통수단에도 일본 제품과 기술이 이용됐습니다.
미쓰이물산과 JR니시니혼이 출자한 회사가 리우 중심가와 인근 경기장을 연결하는 철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타이어 메이커인 브릿지스톤은 고속수송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타이어의 공기압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고예방과 연비개선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선수촌 숙소에 납품된 매트리스도 일본제입니다.
에어위브라는 침구메이커가 새로 개발한 매트리스가 선수촌에 들어갔는데, 이 제품은 실 모양으로 뽑아낸 수지를 두께 3.5㎝로 겹쳐 만들어 적당한 탄력으로 수면 중 돌아눕기 쉽고, 피로해지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수지 틈새엔 공기가 들어가 있어 여름에는 무덥지 않고 겨울에는 보온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일류 선수들이 "이 매트를 쓰고부터 허리 통증이 없어졌다."라고 좋은 평가를 하고 있어 해당 업체는 앞으로의 비즈니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