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겪은 일본 남자 유도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주인공은 '안창림 천적'으로 유명해진 오노 쇼헤이입니다.
세계랭킹 4위인 오노는 남자 73㎏급 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르조프를 한판승으로 제압하고 우승했습니다.
오노의 우승으로, 일본 남자 유도는 올림픽 무대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일본 남자 유도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7체급 가운데 금메달을 하나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남녀 선수를 합쳐도 여자 57㎏급의 마쓰모토 가오리의 금메달이 유일했습니다.
일본은 유도가 정식 종목에서 빠졌던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와 일본이 정치적인 이유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 대회를 빼면,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못 딴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런던 올림픽 남자부 '노골드'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일본 남자 선수들은 절치부심하며 경기에 나섰지만, 남자 60㎏급과 66㎏급에서 금메달을 놓치며 위기감에 휩싸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노는 남자 73㎏급에 나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일본 남자 유도의 금메달 갈증을 8년 만에 풀어냈습니다.
(사진=E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