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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설치한 실외기 '화르르'…무서운 화재

<앵커>

그런가 하면 무더위에 에어컨을 틀어놓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화재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집안에 놓은 에어컨 실외기가 과열된 게 원인인데,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8일) 새벽,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은 에어컨 실외기.

에어컨을 밤새 틀어놓다 보니 실외기가 과열됐고, 여기서 시작된 불꽃이 옆에 쌓아둔 장난감에 옮겨붙은 겁니다.

[실외기 화재 피해 주민 : 실외기 근처에 뭘 놓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쓰다 보면 괜찮으니까.]

지난 4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들어 미관상 이유로 에어컨 실외기를 내부에 설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여름철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내부에 둔 실외기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외기가 과열되면서 실외기 내부 전선의 피복이 녹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실외기에 쌓인 먼지나 주변 물건에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영권/서울 용산소방서 화재조사팀 : 압축기 모터의 열기가 최고 65도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밀폐된 공간의 열기까지 합쳐지면 화재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실제 에어컨을 잠시 가동하고 실외기 온도를 측정해 봤더니 온도가 급격히 올라갔습니다.

에어컨을 틀어놓은 지 10분 정도 지났는데 에어컨 실외기 온도는 2배 정도 올라가서 섭씨 70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실외기를 내부에 설치할 땐 더운 바람이 나가는 곳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환기나 청소를 수시로 해 주는 것은 물론 주변에 물건을 쌓아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노정호 CJB, 영상편집 : 염석근, 화면제공 : 서울 용산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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