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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日 넘었지만, 허 찔린 안바울…은메달

<현지앵커>

남자 유도 66kg급에 나선 안바울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자신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선수에게 허를 찔린 안 선수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안바울은 첫 경기부터 승승장구하며 4강에 올라 일본의 강자 에비누마와 대결했습니다.

두 번 만나 두 번 모두 패한 천적이었습니다.

정규 시간 5분에는 승부가 나지 않았습니다.

안바울은 연장전에서 49초 만에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에비누마의 공격을 되치기로 받아치며 유효를 따내 큰 산을 넘었습니다.

우승이 눈앞에 보였지만 손에 잡지는 못했습니다.

세계랭킹 26위인 이탈리아의 바실과 펼친 결승전에서, 안바울은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어 1분 24초 만에 불의의 한판패를 당했습니다.

안바울은 아쉬운 패배에 한동안 머리를 감싸 쥐고 매트에서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안바울/유도 66kg 은메달 : 일본 선수를 이기고 나서 너무 방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요. 제가 기분을 잘 조절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에는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고 미래를 이야기했습니다.

[안바울/유도 66kg 은메달 : 당당하게 다니라고 하셨어요, 코치님이. 기죽지 말고. 다음 올림픽을 노리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이틀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가면서도, 아직 금메달의 갈증을 풀지 못한 한국 유도는 내일(9일) 남자 73㎏급 안창림과 여자 57kg급의 김잔디가 첫 금메달을 노립니다.

(현지앵커 : 박선영,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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