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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끌며 호흡 '척척'…양궁 여자 단체전 金

<앵커>

폭염에 잠 못 드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리우의 승전보에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 보시기 바랍니다. 여자 양궁이 단체전에서 올림픽 8회 연속 우승이라는 믿기 힘든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전날 남자 단체전 이어 여자 선수들도 한 수 위의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리우 현지에서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자 대표팀은 기량도 세계 최강이었고 팀워크도 최고였습니다.

강한 바람 속에 치러진 러시아와 결승전에서 막내 최미선이 잠시 흔들리는 듯하면 장혜진과 기보배, 두 언니가 10점을 쐈고, 언니들이 8점을 쐈을 때는 최미선이 정중앙을 점령하며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말 그대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박자도 호흡도 척척 맞았습니다.

사대를 벗어나 있을 때도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알려주며 활을 잡은 동료를 도왔습니다.

3세트에서 기보배의 마지막 화살로 8연속 우승의 위업이 완성되자, 선수들은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팀 종목에서 한 나라가 8번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건, 미국 남자 수영 400m 혼계영 이후 처음입니다.

[장혜진/여자 양궁 국가대표 : 저희끼리 똘똘 뭉쳐서 바람을 마음으로 이겨낸 것 같아요. 말로 하지 못할 기쁨이 벅차올랐어요.]

선수들은 어제 우승을 차지한 남자 선수들이 건넨 대형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기쁨을 누렸습니다.

[기보배/여자 양궁 국가대표 : 이렇게 금메달이 무거운 줄 몰랐어요. 그 무게감도 저희가 이겨낼 수 있을 만큼 훈련했던 것 같아요.]

리우 양궁장에는 이틀 연속 애국가가 힘차게 울려 퍼졌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내일(9일)부터 시작되는 남녀 개인전에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올림픽 사상 최초의 대기록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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