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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고용 위기'…7월 고용 증가폭 2009년 이후 '최악'

제조업 고용 증가 폭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7월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 즉 취업자 수는 1천253만 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 5천 명, 2.9% 증가했습니다.

전체 업종 중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은 고용 증가율이 0.5%에 그쳤습니다.

고용 증가 폭은 1만 6천 명으로 2009년 11월의 6천3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제조업 고용의 14.4%를 차지하는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는 7월 고용규모가 2만 1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2013년 9월 고용규모가 57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7월 고용규모는 51만 3천 명에 그쳤습니다.

이는 중국과의 가격 경쟁을 견디다 못해 국내 전자업체들이 휴대전화, LCD 등 생산기지를 해외로 속속 이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치는 조선업의 고용도 급감했습니다.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7월 고용 규모는 1만 8천 명, 8.8% 감소했습니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지난해 말 고용규모는 21만 명에 달했지만, 올해 7월에는 19만 1천 명까지 줄었습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전자, 조선, 철강 등 제조업 부문의 고용시장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며 "일자리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업과 금융 부문의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한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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