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어버이연합 의혹'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소환조사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자금 '우회 지원'과 '관제 시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소환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최근 이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을 지원한 경위와 집회·시위의 지시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경련은 어버이연합에 억대 자금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이와 관련, 지난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실련은 전경련이 기독교선교복지재단 계좌로 지난 2014년 9·11·12월에 모두 1억 2천만 원을 송금했고, 이 재단이 같은 해 5월 말과 9월 초 1천400만 원과 1천200만 원을 각각 어버이연합에 지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과 4·16연대 등 6개 단체도 전경련의 '자금 지원', 청와대 행정관의 '집회·시위 지시' 의혹 등을 제기하며 허창수 전경련 회장,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 어버이연합 심인섭 회장과 추선희 사무총장 등을 고발했습니다.

이밖에 어버이연합과 추 사무총장이 언론사 기자를 고소한 사건 등을 포함해 어버이연합을 둘러싼 사건은 10건에 이릅니다.

검찰은 어버이연합에 각종 집회를 지시한 의혹이 제기된 허 행정관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