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올림픽 축구 대표팀 고로키 신조가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에 막혀 볼을 빼앗기고 있다.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8강 진출의 희망을 간신히 이어갔다.
일본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 B조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1무1패(승점1점)를 기록한 일본은 남은 스웨덴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둔 뒤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에 패하길 기대해야 한다.
일본은 0-0으로 맞선 후반 중반 연속 2골을 내줬다. 후반 14분 테오필로 구티에레즈에 골을 허용했고 후반 20분엔 후지하루 히로키가 콜롬비아 미구엘 보르하의 슈팅을 걷어내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일본은 패색이 짙은 후반 막판 연속 골을 터뜨리며 지옥에서 탈출했다.
후반 22분 아사노 다쿠의 득점으로 추격한 뒤, 후반 29분 나카지마 쇼야의 중거리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같은 조 나이지리아는 스웨덴을 꺾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39분 사디크 우마르가 넣은 결승 선제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나이지리아는 슈팅 23개, 유효슈팅 9개를 기록하며 스웨덴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스웨덴은 슈팅 5개에 그쳤는데, 그나마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나이지리아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비행기 티켓값을 지불하지 못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나이지리아는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의 도움을 받아 5일 일본과 1차전 직전 가까스로 브라질에 도착했다.
최악의 분위기였지만,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굴하지 않았다. 5골을 퍼부으며 5-4로 이겼다.
그리고 B조의 다크호스 스웨덴까지 잡으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나이지리아는 승점 6점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콜롬비아(2무), 스웨덴과 일본(이상 1무1패)이 뒤를 이었다.
A조에서는 덴마크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1-0으로 꺾었고, 개최국 브라질은 이라크와 득점 없이 비겼다.
브라질은 점유율 77%를 기록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는데 정작 한 골도 넣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를 앞세우고도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D조에서는 포르투갈이 온두라스를 2-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아르헨티나는 알제리에 2-1로 승리했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8강에 진출할 경우 D조 1위 혹은 2위와 만난다.
D조는 포르투갈이 승점 6점을 기록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고 온두라스와 아르헨티나가 승점 3점으로 뒤를 쫓고 있다.
한국이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온두라스 혹은 아르헨티나를 만날 가능성이 크고, 2위로 진출하면 포르투갈과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사진=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