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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독일 접착제 '짝퉁' 대량 유통 적발

유명 독일 접착제 '짝퉁' 대량 유통 적발
▲ 대형 오픈마켓에서 판매된 독일 헨켈사의 접착제 위조 상품. (사진=동두천경찰서 제공/연합뉴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독일의 유명 접착제 '짝퉁'을 국내에서 대량으로 유통한 혐의로 수입공급책 42살 박모 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위조 상품을 판매한 52살 김모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독일 헨켈(Henkel)사의 접착제 '록타이트(LOCTITE)' 위조 상품 3만6천여점을 중국에서 들여와 국내 대형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3천800여명에게 5억3천만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씨는 중국 현지 공장에서 제조된 가짜 '록타이트' 상품을 매입한 뒤 청계천이나 구로 공구상가 등에 정품 판매가격의 50%로 납품했습니다.

이를 공급받은 유통업자들은 국내 유명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밀 전자제품에서 중공업 장비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는 록타이트 상표 나사고정제 등은 당장 사용상의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내구성과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실제로 배관 자재를 제조해 건설현장에 공급하는 국내 모 업체는 위조 상품을 구매해 사용했다가 60도 이상의 고온에서 밸브에 누수가 발생하는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했습니다.

이 업체는 해당 제품을 전량 수거하고 이미 설비된 제품을 전면 재시공해야 했습니다.

이번 수사는 위조 상품으로 인한 피해 사례와 항의가 잇따르자 상표권자인 헨켈코리아사에서 직접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위조품 수입을 위해 중국으로 나갔던 박씨 등을 공항에서 검거하고, 이들이 비밀창고에 보관 중이던 위조 상품 2천여 점을 압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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